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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악역들의 피범벅 최후.유쾌한 엔딩.

[출처: MBC, 네이버TV]

 

 

대한민국 탄핵정국~19대 대선과 호흡을 함께 했던

30부작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드디어 종영, 막을 내렸다.

아모개 김상중의 초반 열연과 이를 이어받은 길동, 가령, 융 등의 탄탄한 연기로

큰 기복 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은 듯. 게다가 최종 회는 14.4%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여기에 악역들의 호연과 안예은의 음악들까지 역적의 유종의 미를 이끌어 낸 것은 분명.

 

마지막회라서 당연하겠지만,

최종회인 30회에서 그간 악행을 일삼은 무리들이 하나씩 사라졌다.

조참봉, 허태학처럼 초반에 왔다갔다하던 중간 악역들도 간혹 있긴 했는데,

이참에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큰 축을 차지했던

주요 악역들의 피범벅 최후를 찾아보았다.

 

 

드라마 전개상 죽은 순서대로

역적 악역들의 피범벅 최후.

 

28회. 충원군(이정)

김정태, 수귀단에 의해 목숨 잃어

- 토벌군을 이끌고 향주목으로 달려와 가령을 장대에 매단 융.
임금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며 태옥에 갇혀있던 수귀단 군병들을 이끌고 합세한 충원군. 

흰 옷으로 무장한 수귀단 군병들의 화살 끝이 180도 턴~하여 충원군과 임금을 향했고,

이에 놀란 융과 충원군 등은 혼비백산 도망치기 바빴는데,

쫓아온 수귀단 군병들에게 바로 앞에서 화살 여러대를 맞고 피를 토하며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 충원군ㅜㅜ

 

 

30회. 숙용장씨(장녹수, 공화)

이하늬, 삶 대신 죽음 선택해

김지석, 녹수(이하늬) 죽음 소식에 '오열'

- 면밀히 따져보면 녹수를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긴 하나,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임금의 군사가 패하고 백성이 이겼을 때

쫓겨나갔으므로 악역이 맞긴 맞는 듯.

아쉽게도 궐에서 쫓겨나 이동 중 다리 위에서 성난 백성들의 돌팔매질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그대로 돌무덤에 장녹수의 꽃신이 애처롭다.

드라마 초반에 공화가 장녹수인지 몰랐을 때는 나중에 홍길동과 혼인하는 줄 알았는데...

좀더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것이 천추의 한이 될 듯.


30회. 연산군(융)

연산군 (김지석), 피 토하며 외로운 죽음

-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결국 길동 VS 연산군의 길고 긴 싸움이었으나,

연산군 융 역시 100%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안쓰러운 인간적 동정심이 이는 캐릭터.

김지석이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또다른 느낌의 신들린 연기를 보여

역대 연산국 중에서 기억에 남을 듯ㅜㅜ(기억력이 없어서 최근 것만 기억할 수 있어서ㅎㅎ)

옥쇄를 넘기고 궐에서 쫓겨나 허름한 거처로의 유배.

물론 이미 오래 전부터 심신이 유약해진 상태에서 당한 일이라,

자신을 찾아온 길동 멱살 잡으며 성질 한번 부리고, 광기의 능상척결 쇼를 벌이다

결국 스스로 분에 못이겨 피를 토하며 눈을 감았다.

 

 

30회. 참봉부인 박씨

- 참봉부인 박씨와 아모개~길현~길동의 악연은 끝이 없었다.

29회에서 향주목 토벌군 大패의 책임을 지고 아들 조정학과 함께 내수사의 노비로 신분 전락.

30회 말미에 어느덧 노비 생활 5년이 흘렀나보다.

어느 양반 마님에게 불손하다며 등짝 회초리를 맞는 정학을 보호하려 달려들다가

입에서 피를 토하는 것을 마님에게 들켜, 살아있는 채로 아들과 함께 내버려짐.

죽는 순간까지도 아모개와 길동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잘난 맛에 돌아가셨다.

현재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거나 인정하지 않고

"내가 왕년에~"하며 늘 과거사로 잘난척하는 전형적인 꼰대로 보인다.

 

30회. 조정학(참봉부인 박씨와 조참봉의 아들, 원래 이름은 수학이었음)

노비가 된 박은석, 주인 죽이려 해

윤균상, 옥에 갇힌 박은석 찾아가

- 어머니인 참봉부인 박씨가 역병(?)에 걸렸다며 살아있는 채로 내다버린 양반마님에게 원수를 갚고자

낫을 들고 야밤에 찾아든 노비 정학의 모습이 영락없는 역적 2회 아모개~조참봉 엔딩이었다.

다만, 주인공이 아닌 관계로, 원수는 갚지 못한 채

바로 마님의 수하들에게 끌려가 뒈지게 맞고 피범벅으로 갇힘.

그리고 길동이 찾아와 겨우 5년 노비 생활로

자신의 아버지 아모개와 자신들의 삶을 이제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말에도

여전히 이해못한 채로 피범벅 얼굴이 길동에 대한 분노로 가득차있었음.

조정학이 죽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으나, 마님을 해하려 했으니 아마도 결국 처벌받고 처리되었을 듯.

 

30회. 송도환

안내상, 태워지는 자신의 업적들에 '발버둥'

초반부터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던 송도환. 결국 중종반을 넘어서며 악역 중의 악역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반군의 선두에 섰던 평성군 뒤에서 다시 권력을 손에 쥐려했던 송도환은

결국 불법 사조직인 수귀단 운영의 책임을 지고 유배된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제자를 키워 내서 재기의 꿈을 꾸려 했지만,

총애하던 제자 박하성이었던 길현이 나타나 꿈도 꾸지 말라는 현상황을 던져주고 떠나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30부작 역적의 최종 엔딩.

방금 전까지 하나씩 둘씩 처절하게 떠났던 악역들과 길동이네 백성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주제가인 "봄이 온다면"을 신명나게 리듬타며 불러대니 절로 웃음이 지어졌음 ㅎㅎ

특히, 숙용장씨와 연산군 융의 댄스 본능 몸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는 ㅎㅎ

엔딩 씬에는 "봄이 온다면"을 비롯한 역적의 음악들을 작사작곡노래한 천재뮤지션 안예은양도 깜짝 출연했음ㅎ

어쨌거나 역적도 태평성대 종영, 대한민국도 태평성대 예약 확실시.

다만, 야당이나 강대국들의 대내외적인 딴지 압력은 제발 이제 그만.

합리적인 선에서 타당한 것이라면 반드시 논리적으로 상의하는 협치되시길...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