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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t Once, Call You Tonight (song by Whitney Houston)

 

All At Once, Call You Tonight (song by Whitney Houston)

 

 

간만의 추적추적 비바람 때문일까.

어둔 하늘 때문일까. 습기차고 선선해진 공기 탓일까.

이 모두의 원인인 듯한 - 곧 다가올 태풍 때문일까.

귓가에 맴도는 맑고 고운 오래된(?) 파워보컬이 오늘따라 맴돈다.

 

1963년 8월 9일생.
2012년 2월 11일 우리 곁을 떠난 Whitney Elizabeth Houston.
데뷔 후 현재까지도 팝음악 역사상 최고의 아티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원히 기억될 주옥같은 음반들의 주인공.

1985년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으로 팝음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Whitney Houston이 남긴 흔적들은 한마디로 all over the world이다.

7장의 정규앨범
6장의 컴필레이션 앨범
2장의 사운드트랙 앨범
5개의 박스 세트
6장의 EP
57장의 싱글
Whitney Houston 디스코그래피 GO

 

이 엄청난 양의 음악활동을 찬찬히 되짚어보고
모든 곡을 다시 하나하나 듣는다는 것은
꽤 긴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언젠가 꼭 그런 여유로운 시간이 내게 주어지길 희망해본다.

[http://whitneyhouston.com/]

 

개별 싱글 단위의 선택과 청취가 용이한 지금과는 달리,
앨범 단위의 음악들이 쏟아져나오던 시대의
Whitney Houston 음악의 장점이자 경쟁력은,
한 앨범의 수록곡들이 모두 큰 사랑을 받은 명곡들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각 앨범들을 질리도록 돌려들었던 기억은
웬만한 음악애호가들에게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또한, Whitney Houston이 이러이러한 가수였다는 것을
굳이 찾아내지 않아도 너무나도 많은 정보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만큼 대단한 우리시대 최고 아티스트 중 하나라는 사실.


그리고 힘든 시기를 거쳐 다시금 재기에 성공할 무렵에서야
뒤늦게 찾아준 내한공연을 통해서야 마침내 만났었고,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않은 라이브 무대를 보며
모두 함께 안타까워했던 추억도 벌써 몇년 전.

 

내가 가장 좋아하는 Whitney Houston의 곡이라며
단 한 곡을 집어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내 기억 속, 내 취향으로 오래도록 repeat1 반복해 들었던 여러 곡 중
그녀의 첫 정규 데뷔 앨범에서 한 곡, 그녀의 정규 마지막 앨범에서 한 곡
- 이렇게 2곡만 다시 한번 들어본다.

언제 들어도 최신곡 같은 새로움과 친근함이 공존한다.
그저 단순한 개인의 취향이요,
간간히 주변에 강추했던 '내가 특히 좋아하는' Whitney Houston의 음악일 뿐이다.


All At Once (from the album [Whitney Houston], 1985)

All At Once는 영어 가사를 노트에 여러번 옮겨 적었던 기억이 새록하다.

지금은 안 하지만, 예전엔 매우매우 엄청 좋아하는 팝송은 가사를 직접 옮겨 적어놨었다.

All At Once 가사보기

 

Call You Tonight (from the album [I Look to You], 2009)

이 곡은 유작이 되버린 2009년 마지막 정규앨범에 담겨져 있는 템포감이 있는 수록곡인데,

앨범 전체를 들어보고는 오히려 싱글 커트된 다른 곡보다 이 곡에 꽂혀 반복 재생해 들었던 기억이다.

Call You Tonight 가사보기

 

지금 이 순간은 이 2곡이고,
아마 내일도 모레도 또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일한 no.1 뮤지션의 노래를 제외하고
이렇게 모든 곡들이 애틋한 경우는 참 드물긴 하다.ㅎㅎ

 

시원시원하게 내지르는 가창에의 몰입.
이상하게도 템포가 빠르건 느리건 Whitney Houston의 음악들을 들으면
마음 속에 어떤 슬픈 감정들이 생겨났던 것 같다.
그녀 음악의 특징은 가사도 그렇고 노래 제목들이 쉽고 단순해 보인다.

 

물론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쉬운 영어 단어들의 조합이기에
그래서 음악 자체만으로 더 친근하게 대중적으로 크나큰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I Wanna Dance with Somebody (Who Loves Me)",
"Didn't We Almost Have It All",
"So Emotional"
"Where Do Broken Hearts Go",
"I'm Your Baby Tonight",
"All the Man That I Need",
"I Will Always Love You",
"Exhale (Shoop Shoop)",
"My Love Is Your Love",
"When You Believe" (duet with Mariah Carey),
"Heartbreak Hotel",
"It's Not Right but It's Okay",
"My Love Is Your Love",
"I Learned from the Best"........... & many more...........


심오한 속내를 드러낼 듯 말 듯한 제목과 가사의 노래들과는 상반되게
노래 제목만 봐도 그 의미를 바로 받아들이며 쉽게 친화될 수 있는 음악,
그러나 듣다보면 그 멜로디와 보컬의 어우러짐에

재차 압도되기도 하는 이질감과 신선한 충격이 만만치 않았던 수작이라고 생각된다.
이게 대체 뭔소린지 나도 모르겠다.ㅎㅎ

관련한 최근 소식으로는,,,
밥 말리 다큐를 만들기도 한 영국 유명 영화감독 Kevin Macdonald가

올해 2016년 4월 27일 밝힌 바로는,
Whitney Houston의 삶과 죽음에 관한 다큐영화를 작업 중이며 내년 2017년에 선보일 것이라 한다.
이 필름의 제목은 [Whitney](가제)인 것 같은데,
아마도 내년 쯤...이렇게라도 다시 한번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