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usic

Happy New Year (song by Abba)

Happy New Year (song by Abba)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해,

이날, 1월 1일 0시, 전후로 한 두 달 늘상들 하는 쉬운 새해 인사 따위.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인사 구절로 된 수없이 많은 똑같은 제목의 음악들.

알파벳 일순위인 A(에이)로 시작되는,

웬만한 뮤지션들의 이름을 나열할 때마다

이변이 없는 한 제일 선두에 서있는 알파벳 순 1위,

한때 열광했던 그들의 음악 Happy New Year가 떠오른다.

매우 촌스럽지만,

그렇게 매년 1월 1일을 맞이한다.

 

Abba 아바는 스웨덴 출신 혼성 4인조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팝그룹이다.

워낙 많은 곡이 히트했고, 워낙 많은 영화, 뮤지컬에도 쓰여서

아마도 Abba의 노래 하나쯤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주옥같은 팝송 명곡들을 한 트럭 남겨두고 해체했다가,

2017년 즈음 30여년 만에 재결합 활동이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이 서글픈(?) Happy New Year는...

본래 Abba가 1980년 발표한 7번째 정규앨범 "Super Trouper" 수록곡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 흥겨운 파티로 얼룩진 지난 밤의 기억을 그대로 안고 맞이하는

새해 첫 날 아침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담하게 표현하는 곡으로,

원래 Abba의 음색에 깃든 웬지모를 블루지한 감성과 잘 어우러져

새해 새 아침에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곡인 것 같다.

후렴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음에도, 그냥 내게 Abba의 Happy New Year는 한없이 구슬프다.

특히 아래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고 들으면 이 느낌에 공감할 수 있을 듯 하다.

Happy New Year (song by Abba)

 

No more champagne
And the fireworks are through
Here we are, me and you
Feeling lost and feeling blue
It's the end of the party
And the morning seems so grey
So unlike yesterday
Now's the time for us to say...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a vision now and then
Of a world where every neighbour is a friend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our hopes, our will to try
If we don't we might as well lay down and die
You and I

Sometimes I see
How the brave new world arrives
And I see how it thrives
In the ashes of our lives
Oh yes, man is a fool
And he thinks he'll be okay
Dragging on, feet of clay
Never knowing he's astray
Keeps on going anyway...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a vision now and then
Of a world where every neighbour is a friend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our hopes, our will to try
If we don't we might as well lay down and die
You and I

Seems to me now
That the dreams we had before
Are all dead, nothing more
Than confetti on the floor
It's the end of a decade
In another ten years time
Who can say what we'll find
What lies waiting down the line
In the end of eighty-nine...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a vision now and then
Of a world where every neighbour is a friend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our hopes, our will to try
If we don't we might as well lay down and die
You and I

 

 

사실, 새해라고 해서 뭐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긴 하다.

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나는 오늘도 내일도 늘 하던 일들을 할 것이고,

아주 엄청나게 특별한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면 그냥 몇 년도라는 숫자만 바뀌었을 뿐

something new, something special은 없다. 아마도 그저 마음가짐 정도 뿐일까.

그리고 세상 물정이 새해들어 바뀌는 것 식으로 사회경제교육일상 변화에 대한 안내가 조금 있을 것이고

자동차세 1년 연납을 해야되고 연말정산 얼마 나올까 한 두달 기대해보는 정도가 새해의 이벤트?

 

그리고 또 다시,

설이 다가오고 봄이 올 것이고 가정의 달에 가족들을 위해 봉사 희생할 것이고,

다가올 여름에 휴가 계획을 세우고 단풍 낙엽에 추석 보름달과 인사하고,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면 겨울이 왔구나, 성탄과 새해를 또다시 기다리게 된다.

그렇게 십대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 오십대 육십대 칠십대 팔십대 구십대.

언제까지 숨이 붙어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한들,

내 주변 가족, 지인들과 하나둘씩 자의 타의로 굿바이하게 되며 그냥 그렇게 삶이 흘러갈 뿐.

 

내 인생 그 어느 지점에서 나는 과연 진정한 Happiness를 경험하게 될지 아직은 한참 미지수인 듯.

그 행복의 기준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일치하지 않겠지만

그저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진리가 이제야 조금씩 와닿는 2017년 새해 첫날 첫시 첫분 첫초.

 

그저 들어서 좋은 음악들과,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해주는 사색 유발 음악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들과 함께여서

한 방에 끝내주는 엄청난(? 그게 뭘까? 스피또? ㅋㅋ)행복은 아닐지언정,

잔잔한 감동의 흐름에 내 몸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