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es & Eddie는
미국의 소울 뮤직 듀오로,
그들의 1992년 데뷔 앨범 [Duophonic]에 수록된 대표 곡,
"Would I Lie To You?"로 특히 더 잘 알려진 팀이다.
1963년생인 Charles Pettigrew와
(몇년 생인지 못찾겠는) Eddie Chacon이
처음 만난 곳은 뉴욕의 전철역이었다고 한다.
한 명은 흑인, 한 명은 백인이라고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 같다.
각자 나고 자란 동네에서 어린 시절부터 음악 활동을 해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팀을 이뤄
1992년 [Duophonic] 앨범, 1995년 [Chocolate Milk] 앨범
- 이렇게 단 2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다.
아쉽게도 Charles는 2001년 4월 6일, 37세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로 인해, Charles & Eddie로서는 많은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듀오가 남긴 단 2장의 앨범 전 수록곡이 하나같이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앨범을 닳도록 듣고 또다시 구입한 몇 안되는 음악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처음 들었던 Charles & Eddie의 음악은,
물론, 이 곡 "Shine"은 아니었다.
아마도 내가 처음 접했던 Charles & Eddie의 음악은,
영국을 비롯 대부분의 유럽 지역 차트 Top3 이내를 기록하고,
US 차트 13위까지 기록한 "Would I Lie To You?"였을 것이고,
<Charles & Eddie - Would I Lie To You?>
아름다운 러브 테마(?)인 "Wounded Birds"였을 것이다.
<Charles & Eddie - Wounded Bird (True Romance Soundtrack)>
찰스 & 에디 - 이 두 사람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화음과 멜로디라인,
그리고 내가 늘 혹하게 되는 흔하지 않은 보컬색에 빠져
결국 이들의 앨범 CD를 구입해 수없이 들었던 기억.
단 2곡이 전해준 감성과 음악을 듣는 청자로서의 즐거움은,
2곡이 각각 다른 앨범에 수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각각의 2장의 앨범을 모두 구입하게 만든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구입한 2장의 앨범 속에서
싱글로 커트되지는 않았지만,
"Hurt No More"라는 아름다운 곡과도 만나게 되었고,
마침내,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된,,,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사랑하는 보석같이 빛나는 곡,
Charles & Eddie의 "Shine"과의 조우.
태어나 처음, 국내에서 단 한 번도 타보지 못한 비행기를
처음 홀로이 타고 떠났던 미지의 세계에서 처음 만난 이 2장의 앨범.
그리고 "Shine".
특히 단순 명료한 메세지가 주는 가사는
Wherever you go~ You shine
You need to know~ You shine
직접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용기를 북돋아주기에
더더욱 내 인생의 몇 안되는 테마곡(내 유일한 1순위를 제하고...) 중 하나가 되어주었다.
Charles & Eddie의 "Shine"을 들을 때면,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인 (분명히 추운 날씨 임에도)
나 홀로 춥지않았던 오래 전 어느 해 1월 - 그 한 겨울,
지구상 어느 도시 끄트머리에서 큰 보폭으로 정처없이 목적지 없이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던 찬란한 햇볕 아래
녹지않는 눈을 두텁게 입고 누워있는 긴긴 보도블럭 길이 떠오른다.
이어폰을 통해 repeat1으로 수없이 반복해 들었던
나를 위한 힐링 송 "Shine".
이 오래된 과거로부터의 추억과 기억이
현재도 미래도 영영토록 내게 평화로운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소중한 음악...
아마도 이 곡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 누군가에 관한 러브송일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위한 cheer-up-song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오래된 친구같은 음악,
내 친구에게 강추하고 싶은 기분좋은 음악,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듣고 또 들을,
Charles & Eddie의 "Shine"을 또다시 들어본다.
Charles & Eddie의 "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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