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의 남, 여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마이다스의 손. 최고 아이돌을 데리고 독립하며 정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인생이 일장춘몽이라 하였던가. 하루아침에 바닥도 아닌, 지하 저 밑바닥까지 떨어진다.
어떻게든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아니... 정상이 아니더라도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
배운 것이 거짓과 술수이기에 또 그렇게 작전을 짜 나가는데.
그 거짓과 술수 안에 소중한 인연이 들어온다. 그 또한 잠시의 반가움. 소중한 인연은 악연이 될 거 같다.
아주 오래 전 꼬여버린 운명을 직면하게 되면서 이 남자에게 ‘진정성’이란 초심이 찾아온다.
다니던 대학도 휴학하고 하루에 몇 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혼자 남은 동생 하늘이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만 가득하다.
하늘이를 대학에 보내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하고 어쩌면 결혼도 시키고. 그것이 그린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노래를 제법 잘 하는 하늘이가 부모님의 사고로 모든 꿈을 접은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석호라는 매니저가 찾아온다. 아무리 봐도 양아치 같다. 그런데 하늘이는 그를 매우 신뢰하는 거 같다.
다시 밴드를 준비하며 조금씩 미소를 되찾는 하늘을 보니 그것으로 족하다. 누명을 쓰고 전과자가 된 하늘이 다시 행복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그래서 결심한다. 동생의 매니저가 되겠다고.
밴드가 하고 싶은 고등학교 3학년. 남들은 자신의 목소리에 정서와 통속이 있다고 칭찬한다.
아주 오래 전에 형이 죽었다.
음악을 사랑하고 음반도 내고 싶어하던 형. 그 형이 먼저 세상을 등지고 떠난 후, 부모님은 음악, 딴따라에 대한 적대감이 생겼다. 하고 싶은 건 음악밖에 없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다.
그래도 어떻게든 하고 싶은 음악, 밴드 해보겠다고 고집 부리다가 부모님을 사고로 보내게 된다. 그 후로 음악은 하늘이의 금기어가 되어버린다.
절망 속에 보내는 날 중에 한 사건에 휘말려 억울한 누명으로 전과를 얻게 되는 하늘. 이제 다 덧없는 것이라 웃을 날이 없는 하늘에게 아주 오래 전 소중한 인연이 찾아온다.
신석호... 하늘이에게 음악의 날개를 달아 줄 것인지, 더 절망으로 떨어뜨릴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
석호의 오랜 친구다.
음반 투자사 말단 직원일 때 로드 매니저였던 석호를 알게 되었다.
어느새 민주는 음반 투자사의 부장이 되었다. 십여 년을 석호의 ‘여자사람친구’로 지내왔다.
외모나 업력이나 밀릴 것이 없는 있어 보이는 노처녀.
알고 보면 집안도 대단하다. 민주가 재벌가의 막내딸인 것을 십년지기 친구 석호도 모른다.
KTOP 이준석 (전노민)
KTOP 김주한 (허준석)
변사장 (안내상)
장만식 (정만식)
Ktop의 대표.
최고 그룹 잭슨을 데리고 독립하려는 석호에게 뒤통수를 맞을 뻔 했다. 석호를 조용히 보낼 리 없다. 그의 계략으로 석호는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 사건으로 아주 오래 전 저지른 악행에 발목이 잡힌다.
이준석의 손과 발이 되는 꼭두각시. 석호에게 치여 만년 ‘실장’자리만 지내다가 이준석의 손을 잡고 석호 자리를 꿰차게 된다. 하늘이 누명의 중심에 있는 인물. 어떻게든 석호를 이기고 싶다. 한번은 이기고 싶다.
홍대에서 유명한 인물.
능력이 아니라 똘아이 같다는 평이다. 예전 석호와 함께 이준석 밑에서 일했었다. 이준석의 악행의 결과를 보고 이 업계에서 학을 떼고 떨어져 나갔었다. 그래도 배운 일이 이것이라. 찬불가를 유통하며 안전적으로 돈을 벌고, 조용히 인디밴드 음반을 내보는데 족족 망한다. 다 잊고 살고 있는데 신석호가 쑥 들어온다. 그것도 악행의 희생양이 된 청년의 동생 조하늘을 데리고. 그러나 쉽사리 악행의 비밀을 털어놓을 순 없다.
잘 나가는 작곡가.
Ktop의 전속 작곡가이다. 여기까지 오면서 석호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 자신이 작사한 가사로 음원 내는 게 소원이다. 가사를 쓰면 반응이 싸늘하다. 4차원 가사만 꽂히니 문제다.
딴따라밴드
카일 (공명)
나연수 (이태선)
서재훈 (엘조)
줄리어드에서 기타 전공했다. 중간에 때려치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줄리어드면 먹힐 줄 알았는데 이 바닥이 이렇게 전쟁터 인지 몰랐다. 다른 밴드 객원 기타리스트로 일하며 비루하게 버티고 있다. 그러나 줄리어드 허세는 여전하다. 신석호에게 낚여 ‘딴따라 밴드’ 기타리스트가 된다.
21살에 애 아빠가 됐다. 사랑하는 여자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1년 후에 아들만 안겨주고 가버렸다. 원망하진 않는다. 그 아들이 벌써 5살이다. 그 세월 동안 갖은 맘고생과 몸고생을 하며 착한사람 콤플렉스가 생겼나보다. 눈치도 많이 보고 언제든 무조건 웃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 자기주장 하나 없이 산다. 삼류 룸살롱에서 기타 오브리를 하고 살다가 ‘딴따라 밴드’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또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서울대학생. 5살 때부터 엄마의 픽업에 끌려 다니며 만들어진 우등생으로 살아왔다. 유학 준비 중에 그럴싸한 취미가 필요하다 하여 드럼을 배웠다. 원서에 적을 ‘취미 드럼연주’ 한 줄이 인생을 바꿀 줄 몰랐다. 서울대를 때려 치고 밴드 한다고 하면... 엄마한테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