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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15회 음악 Old And Wise

낭만닥터 김사부 15회 음악 Old And Wise

낭만닥터 김사부 1회 음악 The Stranger

낭만닥터 김사부 2회 음악 Material Girl

낭만닥터 김사부 4회 음악 Clockwatching

낭만닥터 김사부 5회 음악 Take A Bow

낭만닥터 김사부 8회 음악 Hey Jude

낭만닥터 김사부 10회 음악 True Colors

[출처: SBS, Naver]

 

 

어제의 갑작스러운 결방 여파일까.

오늘의 짧은 만남, 그리고 한 주를 온전히 또 기다려야 한다는 아쉬움,

그리고 벌써 15회라니, 20부작에서 이제 겨우 5회분이 남았다는 사실이 점점 불안해지는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늘 궁금했다.

왜 주인공들은 다른 이들의 모략과 거짓에

제대로 된 반박을 명확하게 하지못하고 밀려나

내내 피해를 입는 것일까.

물론,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그러한 갈등이 해소되고 진실이 밝혀지는 편이긴 하지만,

결과가 마침내 좋더라도, 너무 긴 세월 동안 오해받고 고통 속에 사는 경우가 참 많다.

드라마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실제 삶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자주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 두렵긴 하다.

그냥 오늘 신회장의 딸 등장으로 또다른 김사부의 억울한 과거 때문에 조금 갑갑해졌다.

 

15회. 모난돌 증후군

15회 종반, 수술실에서 도인범에게 신의 한 수를 보여준 강동주,
수술을 마치고 한차례 주먹질 후, 둘은 김사부에게 불려간다.

 

할 말이 없다는 강동주를 먼저 내보내고,
도인범에게 뭐가 문제인지 묻는 김사부.

 

자신의 수술을 인터셉트 당해서 욱했다는 도인범을 한 번 노려보고(?)

김사부 카세트데크로 걸어가, 이미 꽂혀있는 테입을 Play하며 한 마디.

[김사부] 끝까지 진심을 말하지 않는구나

 

 

잔잔한 인트로의 이 익숙한 음악은 바로,

The Alan Parsons Project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Old And Wise"

[김사부] 아니면, 진심이라는 걸 아예 말할 줄 모르는 거냐?

[도인범] 네?

[김사부] 됐어. 그만 나가.

인사하고 돌아나가려는 도인범에게 한마디 하는 김사부, 멈춰서는 도인범

[김사부] 신회장 수술 말인데, 아마, 그 수술 못하게 될 거 같다.

* 렁 캔서 터미널(lung cancer terminal: 폐암 말기)

[김사부] 회장님 렁 캔서 터미널이야. 가서 니 아버지한테 그렇게 전해.

[도인범] 무슨 뜻입니까?

[김사부] 너 그거 때문에 여기 있는거잖아?
내 수술팀에 들어올라 그러는 것도 그래서구.

찔려서 고개 떨구는 도인범

[김사부] 난 말이야, 두리뭉실한 돌보다는 모난 돌을 더 선호하는 편이야.
모가 났다는 것은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거고 자기만의 생각이 있다는 거니까.

그런게, 세상이랑 부딪히면서 점점 자기 모양새를 찾아가는 걸 좋아하지.

그냥 뭐 세상 두리뭉실 재미없게 말고,
엣지있게 자기의 철학, 자기의 신념이란 걸 담아서 자기의 모양새로 말이야.

 

* 이 대사부터 Old And Wise 정식 첫소절이 대사와 함께 어우러져 제법 크게 들린다.

[김사부] 어쩌면 난, 네가 그런 부류의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애.

넌 그날 굳이 안해도 될 수술을 했고,
난 그게 니가 니 아버지 빽만 믿고 저지른 객기가 아니라

정말로 위급한 환자를 위해서 한거라고 판단을 했으니까

그리고 실력도 나쁘지 않았고.

그래서 널 일부러 여기다 끌어다 놓은건데.

[도인범] 그런데요,

[김사부] 아무래도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가서 니 아버지한테 그렇게 보고해.
신회장 수술 깽판 놨으니까, 뭐 더이상 전전긍긍 노심초사 할 필요 없다고.
그리고 너도, 그만 이제 돌담에서 나가는 게 좋겠다.

[Old And Wise] When they asked me if I knew you
I'd smile and say you were a friend of mine

이때 도인범은 아마도 스스로 쪽팔리고, 분하고, 뭐 그런 복잡한 감정이었을 듯.

도인범은 나가고, 상념에 잠긴 김사부.

김사부 카세트데크 음악은 계속된다.

[Old And Wise] ~ Old And Wise

김사부는 이렇게 모두에게 인생의 선배님이고, 현명하다.

이렇게 오늘 낭만닥터 김사부 15회 팝송 음악 play 종료.

 

 

오늘 15회 엔딩은 인공심장 수술과 폐암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신회장이

수술을 원래대로 받겠다고 믿음직한 김사부 스텝들이 모두 모인 사무실 scene#.

16회 예고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도원장의 술수에 치를 떠는 김사부 눈 글썽.ㅜㅜ

15회 엔딩 후 에필록. 윤서정 선생, 강동주 선물 목걸이 하고 있었음ㅎㅎ

 

"Old And Wise" (by The Alan Parsons Project, 1982)

 

As far as my eyes can see
There are shadows approaching me
And to those I left behind
I wanted you to know
You've always shared my deepest thoughts
You follow where I go

"Old and Wise"는

The Alan Parsons Project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가

1982년 발표한 6번째 정규 앨범 "Eye in the Sky"에 수록된 곡으로

이 곡의 리드 보컬은 Zombies의 보컬리스트였던 Colin Blunstone으로 알려져 있다.

 

The Alan Parsons Project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는
Alan Parsons와 Eric Woolfson 두 명의 멤버가 주축이 되어 1975년 데뷔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으로 1990년까지 다양한 객원 세션 및 보컬이 참여,

활동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특히 Alan Parsons는 데뷔 전, The Beatles 비틀즈의 두 앨범 Abbey

Road와 Let It Be 등의 보조 엔지니어로 작업하기도 했었다.